1998년 대비 23.1% 줄어들어
20년후 20만4천명 감소 예상
일자리, 비경제자 지역내 조달
서울·경기 등 타지출신 유치
외국 우수한 유학생 모집 검토

김하운_-_경제전망대.jpg
김하운 인천사회적은행 (사)함께하는인천사람들 이사장
인천의 청년이 줄고 있다. 앞으로는 더 심각하리라 예상된다. 서울과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키우기도 데려오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대응방안의 마련이 시급하다.

청년이란 말의 정의가 다양하지만 여기서는 15세 이상 29세 이하의 사람을 청년으로 보자. 인천의 청년인구는 1998년 62만9천명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다. 당시 청년인구는 인천 전체인구 246만4천명의 25.5%였다. 현재 인천의 청년인구는 48만4천명이다. 23.1%가 줄었다. 전체 인구 295만9천명의 16.4%이다. 청년인구 중 일자리가 있는 청년취업자는 23만6천명이다. 청년중 취업자의 비중, 즉 청년고용률이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 추계에 의하면 인천의 청년인구는 5년 뒤 현재보다 5만명, 10년 뒤 9만2천명, 20년 뒤에는 20만4천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률이 현 수준을 유지(50%)한다면 청년인구가 줄어들 때 청년취업자도 그 절반만큼 감소한다. 따라서 인천의 청년취업자는 5년 뒤 2만5천명, 10년 뒤 9만2천명, 20년 뒤에는 10만2천명이 줄게 된다. 평균 잡아 인천의 청년취업자가 매년 5천명씩 줄어드는 것이다.

인천 청년취업자의 80%만 인천내 출퇴근자라고 보아도 인천의 산업현장에서는 청년이 일하던 일자리가 매년 4천개씩 빈자리가 된다. 물론, 빠르게 늘어 나는 65세 이상의 노년층으로 어느 정도 빈자리를 충당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근로자층의 지속적인 노령화 현상과 생산성 저하 등을 고려할 때, 가능하다면 청년 일자리는 다시 청년으로 채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방안은 세 가지다.

첫째는 실업 또는 비경제활동 상태에 있는 청년들을 동원하여 지역내에서 조달하는 방안이다.

우선 많은 청년이 실업 상태에 있다. 금년 3월 말에는 인천의 청년실업률이 9.7%로 치솟았다. 이유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에 크게 기인한다. 인천의 청년들은 대체로 복지와 급여 수준이 높은 서울 소재 대기업의 사무직 일자리를 원한다. 하지만 인천에서 주어지는 일자리는 팍팍한 복지와 급여 수준의 중소기업 단순 노무직인 경우가 많다. 또한 인천에는 취업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자리를 구하지도 않는 비경제활동 상태의 청년들이 많다. 2023년말 기준 인천 청년의 47.4%가 이에 해당한다. 육아, 가사, 통학, 심신장애 등이 그 이유이다. 일자리 구조를 개선하거나 경제활동 참가를 독려할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쉬운 일도 단기간에 해결될 일도 아니다.

둘째는 타지역 청소년을 데려오는 방안이다.

경기도와 서울의 청년들이 그 대상이다. 직장 때문에 인천으로 이사 오는 전입자의 전 거주지를 살펴보면 거의 이들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도도 이미 청년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서울은 1989년 338만3천명에서 현재 171만6천명 수준으로 줄었다. 인구가 늘고 있는 경기도도 2022년 249만2천명에서 현재 231만1천명으로 줄었다. 인구추계에 의하면 서울의 청년인구는 향후 20년간 45.6%, 경기도는 37.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이 청년 흡입력 면에서 서울이나 경기도보다 뛰어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외지에서 청년을 데려오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마지막은 외국의 청년들을 유치하는 방안이다.

충북은 이미 2025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1만명 유치를 목표로 '충북형 K-유학생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아세안 국가의 유학생 유치를 목표로 한다면, 인천은 전국의 어느 지역보다 유리하다. 지역내 빈집 활용, 유학중 산업체 실무연수 기회 제공, 학업 종료 후 취업 보장 등에 지역 대학의 장학제도를 결합한다면 동남아 지역 최우수 유학생의 모집이 가능하다. 매년 줄어드는 청년취업자의 상당 부분을 외국의 우수인력으로 충원할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다. 이들은 장차 자국 내에서 친한·지한파 인재로 기능할 수도 있다. 부족인력의 충원뿐만 아니라 아세안 국가와의 교역, 외교, 안보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순기능도 기대할 수 있다.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검토를 기대해 본다.

/김하운 인천사회적은행 (사)함께하는인천사람들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