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은 '신용카드' 관련 많아
보험민원 1189건… 소폭 줄기도
지난해 인천지역에서 대출 관련 금융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 인천지원이 발표한 '2023년 인천지역 금융민원 동향'을 보면, 지난해 금융민원 처리 건수는 3천159건으로 2022년(2천537건)보다 24.5% 증가했다.
민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은행권이었다. 2022년 456건이었던 인천지역 은행 금융민원은 지난해 891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대출 관련 민원이 620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출 기한을 연장하거나 금리 관련 민원이 주된 내용을 차지했다.
신용카드사와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비은행권의 금융민원도 2022년 831건에서 지난해 992건으로 19.4% 늘었다. 비은행권 가운데 신용카드사 민원(391건)이 가장 많았다. 신용카드 발급·이용 한도와 관련한 민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상황이 개선돼 신용 점수가 올랐지만 카드사에서 이용한도 상향을 거절한 사례도 있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인천지원은 "카드사는 가처분소득과 신용도, 이용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용 한도를 부여한다"며 "소득이 증가해도 대출금액이 증가해 가처분소득이 감소한 경우 한도가 감액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민원 가운데 가장 많이 발생하는 보험 민원은 같은 기간 1천196건에서 1천189건으로 소폭 줄었다. 주요 민원으로는 상품설명 불충분 등 보험모집과 관련된 내용이 545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 성립·해지(213건), 업무처리 불만(211건), 내부통제(136건)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인천지원 관계자는 "금융상품 가입 시 제공되는 상품설명서와 약관, 계약서 등은 민원이 발생할 경우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꼼꼼하게 확인한 뒤 서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개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대출이자 환급과 관련해 금전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지난해 '인천 금융민원' 늘었다, 은행권 2배 증가… '대출' 최다
입력 2024-04-29 20:01
수정 2024-04-2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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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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