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에 지방의회 존재가 명시… '주민의 삶' 질적 고려도 필요
세대·분야 뛰어넘는 조례 제정
지역의 목소리 듣고 민원 해결
새시대 정신 담아 봉사하는 일

하남시의회 정병용 자치행정위원장은 재선의원이지만 아직도 신발 밑창이 다 닳도록 동네 곳곳을 누비는 '정성스러움'과 '성실함'으로 지역주민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특히 꼼꼼한 입법활동과 철두철미한 예산 심의 그리고 균형 잡힌 정치 감각으로 실력을 검증받은 정 위원장은 '지방의원은 조례로 말한다'는 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장본인이다.
그는 장수축하금, 초등학교 입학지원금, 옥외행사 안전관리, 체육시설, 사회복지사 처우, 학교체육시설 사용료, 생존수영교육, 망월천 지역협의회 구성·운영 등 세대와 분야를 뛰어넘는 조례를 만들면서 지역주민들이 외치는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민원을 해결했다.
정 위원장은 "지방의원의 힘이 마냥 약하다고만 할 수 없는 것이 다름 아닌 대한민국 헌법에서 지방의회의 존재를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헌법-법률-명령 다음으로 지방의원이 만드는 조례가 4순위이기에 입법 관련해서 양적지표 외에 주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질적인 측면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지방의원 생활을 하면서 많은 선택과 갈등 속에 고민될 때마다 공자의 논어 양화편에 나오는 '성상근야(性相近也) 습상원야(習相遠也)'를 실천하며 해답을 찾고자 노력한다.
정 위원장은 "'본성은 서로 가깝지만 습관은 서로 먼 것이다'라는 뜻으로, 풀이하면 사람의 타고난 본성은 서로 간에 큰 차이가 없지만, 후천적인 습관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즉 어린 새가 날갯짓을 배우는 모양에서 나온 습(習)인 습관은 각자의 노력 여하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 있어 매일 지역에서, 현장에서 부지런히 배우고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공부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래야 지방의회가 집행부를 정확하게 견제할 수 있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게 정 위원장의 생각이다. 하남시장이 바른 시정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남시의회가 견제할 건 하고, 협조할 건 하는 리더십을 보여주면서 하남시가 자연스레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그는 판단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 조례와 정책으로 하남시민에게 봉사하는 일"이라며 "특히 요즘처럼 민생경제가 어려울 때는 시민 세금으로 편성된 예산이 허투루 쓰이는 곳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재정건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