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꽃게철 경비함정 증강배치

해양경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서 우리 꽃게 자원을 노리고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서해 NLL 해역에 경비함정을 5척에서 6척으로 증강 배치했다고 30일 밝혔다.
해경청은 또 연평도 해역을 관할하는 특수진압대에 1개 팀을 추가 배치했으며, 항공 순찰도 강화했다. 해당 항공기는 레이더 감시 범위가 약 10만8천㎢로 경비함정(1천550㎢) 대비 약 70배나 높다.
중국어선들은 최근 꽃게 조업철을 맞아 NLL 인근 우리 해역과 북한 해역을 넘나들며 불법 조업을 일삼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하루 평균 100여척의 중국어선이 출몰하고 있다.
해경청은 경비함정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자체적으로 대응 역량을 높이면서, 해군과의 합동 작전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해경청은 또 5월 중 예정된 한중 해상치안기관회의 등 외교 채널을 활용해 중국 정부에 불법 조업 자정 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은 "우리 수산 자원 안보를 위협하는 외국어선 불법 조업 등 해양주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