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삼성·SK 등 영업손실 영향
수원·화성 등 타격 가능성 제기


올해 들어 3월까지 국세수입이 지난해보다 2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 법인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조6천억원 급감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사업장이 위치한 경기도내 시군들도 세수 확보에 비상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3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1∼3월 국세수입은 84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2천억원(2.5%) 감소했다.

국세수입이 줄어든 주원인은 법인세 감소다. 12월 결산법인이 지난해 실적을 기초로 신고하는 법인세 납부실적이 3월에 반영되기 때문인데 3월 법인세 수입은 15조3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조6천억원(26.9%)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기업들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코스피 상장사 45.0%, 코스닥 상장사 35.4% 급감했고,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법인세 비중이 큰 대기업이 영업손실로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못했다.

이에 1∼3월 누계 법인세는 18조7천억원 걷혀 작년 동기보다 5조5천억원(22.8%) 줄었다. 법인세의 10%를 법인세분 지방소득세로 납부하기 때문에 법인세가 줄어든 비율만큼 경기도내 시군들의 세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수원, 화성, 용인, 이천, 평택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납부하는 지방소득세가 많은 지역은 세수 감소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나마 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1조9천원을 기록하는 등 5분기만에 흑자를 기록하는 등 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됐다는 게 다행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8월) 중간예납은 생각보다 좋은 효과가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