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기준으로 임산부 21명
"채용공고 내도 쉽게 못 구해"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3년 가까이 문을 닫았다 가까스로 운영을 재개한 백령병원 산부인과가 4개월여 만에 다시 문을 닫았다.
1일 인천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부로 산부인과 전문의 A씨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 사유는 '건강상의 문제'였다.
백령병원은 지난 2021년 4월부터 산부인과 운영을 중단했다. 이후 급여를 대폭 인상하고 적극적으로 찾은 끝에 채용에 성공해 산부인과 진료를 재개했다.
백령병원 산부인과는 옹진군 115개 섬에 있는 유일한 산부인과다. 2015년 7월 보건복지부는 옹진군을 분만취약지(A등급)로 지정했다. 60분 안에 분만 가능한 의료기관에 접근하지 못하는 인구 비율이 30%가 넘는 지역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백령병원 진료권 내에 가임기 여성은 821명이고 임산부 수는 21명이다.
인천의료원은 곧 의료진을 채용하기 위한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백령병원에는 현재 병원 소속 의사 2명과 공보의 8명이 일하고 있다. 전문의가 있는 진료과는 마취통증의학과 정형외과 등 두 곳뿐이다.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내과·신경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치과도 전문의가 없다. 전문의가 채용된 진료과는 마취통증의학과와 정형외과 등 2곳뿐이다.
인천의료원 관계자는 "채용공고를 낸다 하더라도 쉽게 구해지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하루라도 빨리 백령병원 산부인과 운영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전문의 넉달만에 돌연 사직서… '또 문닫은' 백령병원 산부인과
입력 2024-05-01 20:31
수정 2024-05-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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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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