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차의과대 제외 대교협 제출
이달부터 '심의·의결 절차' 돌입


전국 32개 의과대학 대부분이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인원을 최종 결정했다. 경기·인천 지역의 경우 일부 대학은 늘어난 정원 대비 소폭 줄였으나, 대부분 증원분 그대로 정원을 확정했다.

1일 대학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이 증원된 32개 의대 중 전남대, 차의과대를 제외한 30개교가 내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해 대교협에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제출했다.

이런 가운데 아주대는 내년 의과대학 신입생 정원을 110명으로 제출했다. 앞서 아주대는 지난달 정부 발표에 따라 의대 정원이 기존 40명에서 80명 늘어난 120명으로 결정됐으나 10명을 줄였다. 증원분 대비 10명을 줄인 이유에 대해선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전날 늦은 시간까지 회의를 거쳐 최종 모집 정원을 제출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의 경우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이달 중으로 모집 인원을 확정한 뒤 6월 1일 발표하는 모집 요강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인천 지역에선 증원된 정원대로 반영했다. 인하대는 120명, 가천대는 130명으로 각각 증원 규모를 결정했다.

의대 측의 입시안을 전달받은 대교협은 이달부터 대입전형위원회를 열고 각 대학이 제출한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에 대해 심의·의결 절차에 들어가며, 의대들은 이달 말까지 모집 인원과 전형 등을 공고하게 된다.

다만 본격적인 심의는 이달 중순 이후에야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고등법원은 전날 진행된 의대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심문에서 "5월 중순 이전에는 결정할 테니 그전에는 (증원) 최종 승인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 측에 당부했기 때문이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