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역대 최대 규모' 116억 출자
전국 최초 지자체 주도형 모펀드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용사 모집


인천시가 올해 상반기 '인천빅웨이브모펀드'에 역대 가장 큰 규모인 116억원을 출자해 1천160억원의 투자펀드를 조성한다. 인천빅웨이브모펀드는 인천지역 창업·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삼은 전국 최초의 지방자치단체 주도형 모펀드로, 재단법인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수탁 운영하고 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최근 '2024 인천빅웨이브모펀드 상반기 출자사업 계획'을 공고하고 운용사 모집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2021년부터 4년간 총 600억원을 출자해 6천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3년간 투자펀드 조성액은 7천284억원으로, 인천시는 애초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특히 인천시의 올 상반기 출자금 116억원은 역대 가장 큰 규모다. 고금리 장기화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인천시 주도의 펀드 출자 사업이 지역 신규 투자 확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사업은 인천시가 일정액을 출자하면 벤처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 운용사가 인천시 출자액의 10배수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투자펀드 조성액은 벤처기업, 청년창업, 초격차 기술, 벤처창업 등 4개 분야에 투입된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7개 인천지역 기업에 387억원이 투자됐다.

인천빅웨이브모펀드는 인천시 출자액의 3배수 이상을 인천지역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 조건이 있다. 예를 들어 인천시가 10억원을 출자하면, 운용사는 100억원의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이 중 30억원 이상을 인천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인천시는 오는 13일까지 출자 신청서를 받은 뒤 적격 심사를 거쳐 이달 중 운용사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제범 인천시 미래산업국장은 "이번 출자를 통해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인천 기업에 신규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