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역임한' 안덕수 출마의사
'故 유천호 차남' 유원종 거명도
정당보다 '인물'… 표심 기울어
6번 선거 중 네 차례 무소속 당선

오는 10월16일 치러질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무소속 후보군 인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전직 국회의원·강화군수 등을 비롯해 전·현직 인천시의원, 공기업 임원, 전직 공무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우선 여당인 국민의힘 이름표를 달고 준비하는 후보군의 경쟁이 치열하다. 박용철 인천시의원, 강화군수를 두 차례 역임한 안덕수 전 국회의원, 안영수 전 인천시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고(故) 유천호 전 강화군수의 차남이자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유원종 코레일 유통사업본부장, 전정배 전 국회입법정책보좌관 등도 타천으로 거명된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연희 전 평택시 부시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정당 소속이 아닌 후보로는 윤재상 전 인천시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윤 전 의원은 국민의힘으로 복당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린 박승한 강화군의회 의장은 "욕심이 없다"면서 출마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
강화군 인구는 지난 3월 기준 6만8천941명이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이 2만6천48명으로 38%를 차지한다. 강화군 전체 면적의 82%는 농경지·임야다. 고령자와 농·축산·어업인을 대상으로 한 정책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개발을 위한 규제 개선 민원이 많다. 각종 군사시설과 문화재로 재산권 행사를 제약받는 현실에 대한 불만이 큰 편이다.
강화군은 여당인 국민의힘 텃밭으로 부르는 이가 많지만, 표심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아직 미지수다. 강화군 유권자들은 '정당'보다 '인물'을 기준으로 투표하는 성향을 보여왔다. 재보궐 선거를 포함해 최근까지 여섯 차례 강화군수 선거에서 네 번은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유천호 전 강화군수의 사십구재가 지난달 26일 마무리된 만큼 군수직에 도전할 후보군의 움직임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이번 보궐선거와 관련해 "각자 나름대로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다" "조용해 보이지만 어떤 움직임이 있다" "아무개가 사람을 만나고 다닌다는 말이 들린다"는 것이 후보군으로 거명되는 인사들로부터 확인한 강화군의 분위기다.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6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예비후보자 등록(8월4일), 후보자 등록(9월26~27일)을 거쳐 10월16일 본투표가 진행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