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 부상 탈출 '건강한 시즌 기대감'
20일 소집 기초체력 훈련후 강도 높여
몸싸움 강조 "당연히 PO 진출해야죠"

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농구단의 새 사령탑이 된 하상윤(47) 감독은 전임 임근배(57) 감독이 구축해 놓은 삼성생명의 농구를 더욱 발전시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임 전 감독은 9시즌 동안 삼성생명을 이끌며 팀 토대를 구축했다.
하 감독은 2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 당연히 플레이오프를 올라가야 한다"며 "기존의 틀은 가져가되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17일 하 수석코치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하 감독은 2010~2011시즌을 마지막으로 울산 모비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뒤 광신중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삼성생명에는 지난 2022년 합류했다.
하 감독은 "신이슬 선수나 박혜미 선수가 다른 팀으로 떠났지만, 배혜윤·키아나 스미스·이해란·강유림·이주연 등 기존 멤버가 그대로 있다"며 "키아나 스미스 선수가 좋은 몸 상태로 시즌을 임하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또 그는 "키아나 스미스 선수가 부상에서 많이 자유로워졌다"며 "몸 관리만 잘 하면 다음 시즌을 같이 출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2~2023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에 지명된 키아나 스미스는 부상 여파로 2023~2024시즌 정규리그에서 21경기에만 출전했다. 키아나 스미스가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다면 삼성생명에는 큰 힘이 된다.
삼성생명은 2023~2024시즌 정규리그에서 16승 14패를 거두며 3위를 기록해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은행의 벽을 넘지 못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2023~2024시즌이 끝난 후 이름값 있는 자유계약선수(FA)들이 타 팀으로 이적하면서 다가오는 2024~2025시즌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많이 바뀌어서 KB스타즈 정도를 빼고는 다른 팀의 전력을 점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농구는 몸싸움이 축구만큼이나 심한 종목이다. 여자 프로농구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상위권에 있는 팀들이 타이트하고 힘 있는 농구를 잘한다"며 "여자 프로농구에서도 몸싸움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 감독은 벌써 새로운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는 "5월 20일부터 선수들을 소집해 기초 체력 훈련을 통한 몸만들기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한 달 정도가 지나면 훈련 강도를 올릴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하 감독은 "활동적이고 통통 튀는 농구를 해 많은 승리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경기장에 오셔서 많은 응원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