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16개 메뉴 평균 2.8% 올라… 빅맥 세트 6900원→7200원
피자헛은 피자 1판 3만원 시대… 편의점 생필품도 최대 11.2%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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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가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수원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 내부가 비교적 한산하다. 2024.5.2.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가정의 달인 5월, 외식부터 생필품까지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생활과 직접 맞닿아 있는 생활물가가 일제히 인상되는 만큼 서민들의 가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날부터 빅맥 세트 등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렸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격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원부자재를 포함한 제반 비용 상승에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게 맥도날드 설명이다.

이날 수원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해 보니 햄버거 단품은 물론 세트 가격이 바뀌어 있었다.

가장 저렴한 햄버거 메뉴는 기존 2천500원에서 2천600원으로 100원(4%) 올랐고, 치즈버거도 2천700원에서 2천800원으로 가격표를 바꿔 달았다.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100원씩, 불고기버거는 300원, 에그불고기버거는 400원 인상됐다.

간판 메뉴인 빅맥과 맥스파이시상하이버거 단품 가격은 5천500원으로 종전과 동일했다.

다만, 디저트와 음료가 추가로 구성된 세트 가격은 전과 달랐다. 빅맥 세트는 6천900원에서 7천200원으로 300원(4.3%),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는 6천900원에서 7천100원으로 200원(2.9%)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맥도날드 매장에서 만난 김모(33)씨는 "햄버거만큼 한끼 식사를 때우기 좋은 메뉴가 없다. 빅맥 세트도 자주 먹는 메뉴"라며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아니지만, 앞자리가 바뀌다 보니 체감은 더 오른 느낌"이라고 했다.

한국피자헛도 이날부터 일부 품목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인상 품목은 갈릭버터 쉬림프와 치즈킹으로 가격이 2만9천900원에서 3만900원으로 1천원(3.3%) 올랐다. 피자 한판 3만원 시대가 열린 것이다.

편의점 채널에서 판매하는 생필품 가격도 올랐다. 생리대, 면도기, 폼클렌징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엘지유니참 '쏘피 바디피트 내몸에 순한면'의 경우 4개입 중형이 기존 2천400원에서 2천600원으로, 16개입 대형은 9천400원에서 9천900원으로 각각 8.3%, 5.3% 인상됐다.

100g짜리 뉴트로지나 딥클린포밍클렌저는 종전 8천900원에서 9천900원으로 1천원(11.2%) 올랐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