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만 33억 이상 매출 기록
전작 오모리도시락 인기 넘어
계절에 맞는 비빔면 출시 한몫
GS 리테일, 분기별 신제품 계획 밝혀
고물가 속 가성비가 돋보이는 ‘거거익선’ 트렌드가 계속되는 모양새다. 편의점 GS25가 작년부터 선보인 점보라면 시리즈 판매량이 300만개 돌파한 가운데, 네 번째 상품 ‘틈새비김면’도 출시 3주 만에 20만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따르면 틈새비김면은 지난달 11일 출시 이후 현재까지 20만개 이상 판매됐다. 틈새비김면 1개 가격이 1만6천800만원인점을 고려하면 출시 22일 만에 33억6천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출시 18일간 2만개 이상 판매됐던 전작 ‘오모리 점보 도시락’보다 판매 속도가 빠르다.
틈새비김면은 지난해 5월 출시된 ‘팔도점보도시락’을 시작으로 볶음면 ‘공간춘’과 국물라면 오모리 점보 도시락에 이은 네 번째 점보 라면이다. 여름철 인기 라면 ‘팔도비빔면’과 매운 라면 ‘틈새라면’을 조합했다. 기존 제품들과 동일하게 8인분 상당이다. 용기 안에는 일반 1인분 라면 8개와 비빔면 소스 1개, 틈새라면 소스 1개, 비비고 직화 참기름김이 동봉돼 있다.
그간 GS리테일은 국물라면으로 점보라면 첫선을 보인 이후 국물이 없는 라면, 국물라면 순으로 신제품이 출시됐다. 전작인 오모리 점보 도시락이 깊은 국물 맛을 앞세운 제품이었던 만큼 이번엔 다시 국물이 없는 비빔면을 선보였다.
이는 하절기 특성을 고려해 제작한 것이다. 뜨거운 국물이 없고 새콤달콤한 비빔면은 연간 매출 절반가량이 여름에 소비된다. 점보 라면 신제품 판매량이 전작보다 높은 이유도 계절 특성과 무관치 않다.
높은 판매고에 비해 제품은 구하기 쉬웠다. 이날 수원시내 GS25 편의점 5곳을 돌아다녀 본 결과 4곳에서 실물을 접할 수 있었다. 점포별로 4개씩 들어오는데, 대부분 1개씩은 남아있었다. GS25 경영주는 “일주일에 1번씩 4개가 들어온다. 3주째 제품을 받고 있는데, 입고되면 일주일 안에 다 판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화요일에 들어왔는데, 지금 1개만 남았다”라며 “워낙 한정수량으로 들어오는 만큼 점보라면 시리즈는 꾸준히 인기가 이어지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경영주도 “점보라면을 들여오면 3~4일 이내 제품이 나간다. 다들 신제품이 나오면 궁금해하는지, 보이면 사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GS리테일 매출 효자 상품으로 등극한 점보 시리즈는 앞으로 분기별로 신제품이 나올 전망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라면 MD가 계속 상품 고민 중”이라며 “식품별 1위 상품과 다양한 콜라보를 추진하는 등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