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미래는 주민들이 결정하는 지방자치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 백지화’ 과정이 기록화된다.
광명시는 지난해 5월 3일 밤일마을에서 진행된 촛불행진 1주년을 맞아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백지화되기까지의 사진과 동영상, 신문기사 등을 다양한 형태의 기록으로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실제 활동했던 시민들의 구술 채록 등이 담겨 당시 광명시의 미래를 고민했던 시민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길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시민이 주도한 범시민운동으로 차량기지 이전 백지화 결정을 이끌어낸 것처럼 지역주민 삶의 질과 관련된 개발정책을 지역주민이 결정하는 지방자치분권 실천의 의미를 담은 상징물을 제작해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2005년 정부는 애물단지가 된 구로차량기지를 이전해달라는 서울 구로구의 민원에 따라 광명 이전사업을 추진했으나, 수차례의 계획변경 끝에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판정했다. 광명시의극심한 반대로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반영된 결과다.
박승원 시장은 “시민의 힘으로 올바른 정책을 이끌어낸 경험은 광명시 자치분권의 큰 성과”라며 “자치분권 실천의 경험을 시민과 함께 기억하고 더욱 발전시키도록 기록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