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나와 지역 현안 밝은
황우여 국힘 비대위장 취임

전략·홍보 총괄 요직 사무총장
배준영 의원 내정돼 '존재감'

3선 박찬대 민주 원내대표 선출
"당면 과제 소통능력 발휘할것"

2024050701000052700004221

제22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인천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활동한 여야 정치인 여럿이 소속 정당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

거대 양당에서 인천 출신 정치인이 동시다발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오르게 된 건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여의도 정치'에서 늘 변방에 머무른 인천이 22대 국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난 3일 취임했다. 송림초·인천중·제물포고·서울대 출신 판사로 퇴임 이후 제15대부터 19대까지 5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인천의 현안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정치인 중 한 명이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지난 2012년 5월부터 2014년 5월까지 2년 임기의 대표최고위원을 맡았다. 그 이후 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에서 임기를 채운 당대표는 한 명도 없었다.

황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까지 '관리형'으로 임기를 보낼지, 혁신에 나설지 그 역할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는 취임 후 입장발표를 통해 당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야당과 협치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사무총장 직에는 배준영 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당 사무총장직은 당의 전략·조직·홍보·인사·재정을 총괄하며 중앙당 사무처와 전국 시·도당 사무처도 관장하는 당내 요직이다.

배준영 사무총장은 제22대 총선 인천지역 14명 국회의원 당선인 가운데 윤상현 의원과 함께 지역의 단 두 명뿐인 국민의힘 국회의원이다. 배준영 사무총장은 21대 총선에서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선 현역 의원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지난 2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과 인천시의 당정협의회에서도 인천시가 추진하는 중요 사업에 대한 국민의힘 차원의 협력을 약속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인천 연수구갑 지역구 3선인 박찬대 국회의원이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단독으로 입후보했고, 지난 3일 22대 당선인 171명 가운데, 170명이 투표에 참여해 과반 득표로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경선을 치르지 않고 단독 후보로 원내대표에 출마해 당선된 사례는 2005년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원 이후 19년 만이다. 박 원내대표는 연임이 유력한 이재명 당 대표와 함께 강력한 투톱을 구축해 국회를 이끌 예정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인천지역 현안 해결에는 여야가 없다는 마음으로 임할 의지가 있고 준비가 돼 있다. 지역 당면 현안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싶다"며 "특유의 소통 능력을 십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