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내달 시의회 제출 예산안 착수
소상공인 반값 택배 등 '실탄 확보'
'1조 못미치는 규모로 편성' 예상
인천시가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과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임산부 교통비 지원 등 신규 사업 추진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작업을 시작했다.
인천시는 6월 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인천시의회 제295회 정례회에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하기 위해 편성 작업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인천시는 이번 추경 증액분이 1조원에 못 미칠 것으로 봤다.
예산 증액 규모가 큰 사업은 버스 준공영제다. 인천시는 이번 추경에서 시내·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비 867억원을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을 위한 인건비, 운송비 등으로 653억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올 하반기 처음 도입하는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을 위해서는 214억원을 추경에 편성해야 한다.
인천시는 광역버스 운송업체 경영난으로 버스 운행 횟수 감축, 노선 폐지 등 주민 불편이 가중돼 오는 7월부터 준공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역점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실탄 확보'에도 나선다. 인천시는 지역 출생 장려 정책인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사업과 '소상공인 반값택배'에 추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봤다. 인천시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사업 중 임산부 교통비 50만원 지원을 위해 본예산 부족분 6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소상공인 반값택배 사업은 인프라 확충, 차량 구입비 등에 31억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소상공인 반값택배는 인천도시철도 역사에 소상공인 택배 집화센터를 설치해 배송비를 낮추는 사업이다.
전자식 지역 화폐 '인천e음' 캐시백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업비 92억원을 확보해야 한다. 영종도~신도 평화도로 개통 사업비 250억원, 인천IT타워 보수 사업비 20억원 등도 필요하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는 5월 말 추경안을 편성해 인천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인천시 예산담당관실 관계자는 "현재 각 실·국 요구 사항을 받아 검토 중인 단계"라며 "6월 시의회 정례회 안건으로 제출할 추경안 (증액분) 규모는 1조원에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