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곡어린이공원 등 장기미집행 5곳 내년까지 사업 완료
인천 연수구는 동곡어린이공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장기미집행공원 5곳에 대한 공원화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장기미집행공원은 공원으로 결정된 뒤 60년 넘게 사업 추진이 이뤄지지 못한 곳이다.
연수구는 내년까지 자체사업비 963억원, 민간자본 453억원 등을 투입해 5곳을 대상으로 공원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연수구는 지난 2일 동춘동 56번지 일원에 동곡어린이공원을 조성하고 준공식을 열었다. 이곳은 1966년 공원으로 결정된 이후 약 60년간 공원 조성이 이뤄지지 않았다. 고물상, 무허가 건물, 석재공장과 산림훼손, 환경오염 등으로 주변 주민들이 고통을 받았다. 이에 연수구는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80여억원을 투입해 사전 행정절차와 토지·지장물 보상 등을 거쳐 지난해 공사를 시작했다.
동곡어린이공원은 6천217㎡ 규모로 허브정원, 잔디마당, 생태체험원, 화장실 등을 갖췄다.
특히 연수구는 주로 공원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청학초 학생, 교사, 학부모가 공원기본계획에 참여토록 했다.
연수구는 이곳이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도심 속 쉼터이자 어린이들의 놀이공간 등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수구는 동곡어린이공원에 이어 오는 10월과 12월엔 송도2공원과 농원근린공원에 대한 공원화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내년에는 '사모지공원', '학나래공원' 등이 주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동곡어린이공원은 설계단계에서부터 어린이들의 생각과 의견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공원"이라며 "연수구는 계속해서 장기미집행공원들을 지역 치유 공간이자 주민들의 소통시설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우기자 beew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