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 다가올 수천년 결정'
성남 '2050 탄소중립 계획' 수립
생활 전반 사고·행동 전환 필요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새 기회도
2023년 3월20일 IPCC가 공개한 제 6차 보고서에서는 '인간 활동이 지구온난화를 명백히 초래했다'고 명시하면서 핵심 메시지로 '향후 10년의 기후행동이 다가올 수천 년을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지키고 2℃ 미만으로 제한하기 위해 즉각적인 온실가스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넘어설 경우 해수면 상승, 극지방 빙하 붕괴, 생물다양성 손실 등 불가피하거나 되돌릴 수 없는 비가역적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중장기계획과 2050년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성남시에서도 2025년까지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들 목표 달성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후변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성남시 기후에너지과에서는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탄소중립포인트제도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친환경 자동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 ▲운행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 ▲미세먼지 저감개선 사업 ▲친환경보일러 설치 사업 등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2023년 10월13일 탄소중립 이행 정책과 녹색 성장 추진을 전담하기 위해 개소한 성남시 탄소중립지원센터에서는 ▲성남시 탄소중립 기본계획과 연차별 시행계획 수립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지원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제 추진 ▲지역사회의 탄소중립 참여와 인식 제고 방안 발굴 ▲탄소중립 관련 조사와 연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을 위한 노력은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전환, 산업, 건물, 수송, 폐기물, 흡수원 등 모든 부문에서 기후행동의 필요성이 강조돼야 한다. 이를 위해 부문별로 잘 연계된 법과 제도, 적용가능한 기술 및 재정이 필요하다. 또한, 생활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저감을 먼저 생각하는 사고와 행동의 전환을 함께 이뤄야 한다. 내가 달라진다고 세상이 변하겠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10%만 대기전력 차단에 참여해도 약 20만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생산단계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제품을 구매하는 행동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유도할 수 있다. 대중교통과 전기·수소차를 이용하는 행동은 미래 모빌리티 세상을 앞당긴다.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것은 순환경제의 바탕이 될 것이다.
우리는 단순히 환경보호를 넘어서 탄소중립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비전을 두고 있다.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여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정책 제안과 실행을 위해 노력하고 기업과 기관들이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환경 캠페인, 탄소중립 행사,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시민과 지역사회 참여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성남시 탄소중립지원센터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원용 성남시탄소중립지원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