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공공청사에서 1회용품을 퇴출하기 위해 다회용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시청 내에 구축했다.
인천시는 시청 청사에 다회용컵 대여·반납 기계와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본관 출입문(정문, 북문, 동문)과 1~5층과 지하 편의점, 민원동, IDC센터, 신관 출입문에 다회용컵을 빌리고 다 이용한 컵을 반납하는 기계 17대가 설치됐다. 또 개인이 이용하는 텀블러를 쉽고 빠르게 씻을 수 있는 세척기도 11대 마련됐다.
인천시는 2022년부터 시행한 청사 내부, 주변 카페와 협업한 다회용컵 공유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공공청사에서 1회용품을 퇴출하는 것으로 정책 방향을 바꿨다. 보증금 1천원을 내야 하고 인근 카페에 반납 기계가 없어 다 사용한 컵을 반납하기도 어렵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많았다.(3월20일 6면보도=인천시 “공공청사 1회용품 퇴출”)
인천시는 오는 7월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BO 올스타전을 포함한 각종 축제와 행사에서 다회용컵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인천시는 ‘1회용품 사용 제한 조례’를 고쳐 청사 내부과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행사, 회의에선 1회용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다른 공공청사에도 1회용품 사용 제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인천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공공청사에서 다회용컵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시민사회에도 다회용품을 이용하는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청 청사를 찾는 시민들도 다회용컵 이용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