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주 등 3곳과 '3파전'
외교부 실사거쳐 내달 결정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후보도시로 인천을 비롯한 3개 도시가 결정됐다. 유치전 막이 오른 가운데, 인천시가 최종 개최도시 선정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교부는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 회의를 열어 인천시, 제주도, 경북 경주시 등 3개 도시를 후보도시로 의결했다고 8일 밝혔다. 외교부는 현장실사단을 꾸려 5월 중 이들 3개 도시 현장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실사단은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과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에 소속된 인사들 중 일부로 구성된다. 개최도시선정위원장은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이, 준비기획단장은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맡고 있다. 외교부는 내주까지 현장실사단 명단을 확정한 후 각 후보도시를 방문할 계획이다.
현장실사단은 후보도시 3곳을 대상으로 APEC 정상회의 기준 부합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외교부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공모 공고'를 통해 '개최 목적 및 기본계획 명확성' '국제회의에 부합하는 도시 여건' '정상회의 운영 여건' '국가 및 지역발전 기여도' 등 4개 평가 기준을 명시했다. 현장실사단은 이를 고려해 국제회의장, 숙소 등 현장 여건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외교부는 현장실사 이후 시·도별 유치계획 설명회를 거쳐 6월 중 최종 개최지를 선정한다.
인천시는 그간 APEC 3대 목표 '무역투자' '혁신·디지털경제'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에 부합하는 도시라는 점을 바탕으로 개최지로서 당위성을 강조해 왔다. 인천국제공항과 호텔·컨벤션, 송도국제회의 복합지구 등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는 점, '20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2023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 풍부한 국제회의 개최 경험 역시 인천시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인천시는 후보도시 선정 발표가 있기 전부터 '현장실사 대응 전담반(TF)'을 구성해 현장실사단 방문지, 동선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행사장과 숙박시설 등 APEC 정상회의 선정 기준에 맞춰 방문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장실사단이 방문했을 때 최적의 동선을 안내해 APEC 정상회의 유치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