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증원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직접 지역 공공의료 인력 확충에 나섰다. 인천시가 장학생을 선발해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의무적으로 지역 의료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시한다. 의료 취약 지역으로 손꼽히는 인천 시민들의 건강권 보장에 도움이 될지 기대가 모인다.
인천시는 2024년 인천형 공공간호사 장학생 20명을 선발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10명)보다 2배 늘어난 규모다.
인천형 공공간호사 장학생에게는 1인당 최대 1천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이들은 졸업 후 인천의료원에서 2년간 의무복무를 해야한다. 앞서 인천의료원은 간호사 부족으로 인력난을 겪어왔는데, 인천시는 인천의료원의 안정적 간호사 수급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인천형 공공간호사 장학 사업을 시행해왔다. 지난해 선발된 1기 장학생 10명은 지난 3월부터 인천의료원에서 근무 중이다.
인천형 공공간호사 장학생 신청 서류 접수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인천시는 전국 간호대학교에서 추천받은 4학년 간호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거쳐 공공 간호 장학생을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장학생 선발 조건 등 자세한 내용은 인천의료원 홈페이지 채용사이트(http://icmc.recruiter.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남식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지난해보다 선발 인원이 확대된 만큼 간호학과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며 “인천형 공공간호사 장학사업이 활성화되고, 나아가 안정적인 공공 보건의료 기반 조성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