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메이드 사극 뮤지컬 탄생할까...뮤지컬 ‘등등곡’
창작 초연 뮤지컬 ‘등등곡’이 무대에 오른다. ‘등등곡’은 1591년 한양도성에서 유행한 이상한 탈을 쓰고 해괴한 노래와 춤을 추는 놀이 ‘등등곡’과 그와 관련한 선비들의 숨겨진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임진왜란 직전인 1591년 조선시대 문신이자 체제 비판적 사상가 ‘정여립’의 모반 사건을 계기로 수많은 동인이 희생된 ‘기축사화’ 이후 대동계의 수괴 길삼봉이 살아 돌아왔다는 소문이 한양 도성에 퍼진다. 당시 한양도성에서 유행한 놀이 ‘등등곡’을 즐겨하던 선비들의 모임 ‘등등회’에도 이 소문은 퍼지고, 기축사화에 관련된 자들은 불안에 휩싸인다. 또 등등회 안에서도 서로에 대한 질투와 배신, 반목이 드러나며 이들은 점점 파멸을 향한다.
뮤지컬 ‘등등곡’은 조선시대 역사서 연려실기술에 기록돼 있는 놀이 ‘등등곡’과 당시 관련한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허구의 인물과 상상력을 더해 5인극으로 펼쳐낸다. 복잡하고 어지로운 세상에서 그저 노는 것이 좋은 등등회의 수장 ‘김영운’ 역에는 김재범·유승현·김지철이 캐스팅됐다. 조선 건국 이래 최고 천재이나 인생사에 허망함을 느끼는 ‘최윤’ 역에는 김바다·정재환·안지환이, 영운의 영특한 종으로 글재주가 뛰어난 ‘초’ 역에는 강찬·박준휘·김서환이 출연을 확정했다. ‘기축사화’의 중심에 서있던 정철의 아들로 깊은 죄책감에 시달리는 등등회의 막내 ‘정진명’역에는 박선영·김경록이 연기하며, 영의정의 아들로 입신양명을 꿈꾸지만 항상 최윤에게 밀려 이인자 신세인 ‘이경신’ 역에는 황두현·임태현이 함께한다.
작품은 김지식 작가, 정혜지 작곡가, 성종완 연출, 김은영 음악감독, 이현정 안무감독까지 훌륭한 창작진들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더한다. 뮤지컬 ‘등등곡’은 6월 11일부터 8월 11일까지 TOM 1관에서 공연된다.

■새로운 락 스피릿의 세계로 물들일 뮤지컬 ‘클럽 드바이’
뮤지컬 ‘클럽 드바이’는 20세기 말을 배경으로 락클럽을 운영하는 도원과 메인 보컬 본하, 오수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극이다. 도원이 운영하는 홍대 락클럽에는 세상으로부터 숨어든 오수가 노래하고 있다. 클럽을 잠시 떠나있던 메인 보컬 본하가 돌아오며 도원은 이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하지만 본하가 오수에게 빠져들며 세 사람의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한다.
작품은 강렬하고 매력적인 락 넘버들을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어우러져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락클럽을 운영하는 기타리스트 ‘도원’ 역에는 변희상·유태율·황민수가 캐스팅됐고, 천재적인 음악 재능을 가진 클럽의 메인 보컬 ‘본하’ 역에는 이종석·박좌헌·신주협이 무대에 오른다. 도원의 클럽에서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보컬 ‘오수’ 역에는 이지연·조영화·박소현이 연기한다.
뮤지컬 ‘트레이스 유’에서 호흡을 맞추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윤지율 작가와 박정아 작곡가가 다시 한 번 만나 새로운 락 뮤지컬을 선보이며, 이재준 연출이 극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공연은 6월 11일부터 9월 1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