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대기에도 인산인해 '흥행예고'
서울·제주 제외 첫 매장 357㎡ 규모

스타필드 수원에 국내 최대 규모로 문을 연 베이글 전문점 '런던 베이글 뮤지엄 5호점'도 '오픈런(Open Run)' 행렬이 이어지면서 흥행을 예고했다.
지난 11일 스타필드 수원 2층. 국내에 '베이글 열풍'을 불게 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 5호점' 앞은 굽이굽이 100여m 가까이 늘어선 대기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기줄 끝엔 '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몰려드는 고객들로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매장 안도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종류별 베이글이 한가득 담겨진 트레이(쟁반)를 들고 계산을 기다리는 고객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픈 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5호점은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지역 최초 매장으로 357㎡ 규모를 자랑한다. 쫄깃함을 강조한 다양한 종류의 베이글과 영국 감성을 더한 인테리어가 MZ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특히, 런던 베이글 뮤지엄 수원점은 MZ세대를 정조준해 붉은 벽돌과 손글씨로 쓴 메뉴판, 나무로 만든 매대,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볕 등 런던의 오래된 베이커리를 통째로 옮긴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전국 런던 베이글 뮤지엄 중 수원에서 첫선을 보인 '단팥쌀 베이글' 뿐만 아니라 참깨 베이글에 꾸덕한 크림치즈와 꿀을 더한 시그니처 메뉴 '브릭 레인', 으깬 감자와 치즈를 넣은 베이글에 체다 치즈를 올린 '감자 치즈 베이글' 등 기존 메뉴를 찾는 손길도 이어졌다.
이번 런던 베이글 뮤지엄 수원 오픈으로 수원에선 롯데와 신세계의 미식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순차적으로 리뉴얼을 단행 중인 롯데백화점·롯데몰 수원 또한 최근 유통업계 키워드로 떠오른 F&B(식음료)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몰 수원은 지난 4월 지역 맛집이 입점한 '다이닝 에비뉴'를 공개했었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랜디스도넛'도 신규 오픈을 예고한 상태다. 랜디스도넛의 경기도 입점은 처음이다.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부터 맛있는 빵을 찾아 발품을 파는 '빵지순례객'이 수원 유통가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