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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우리나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교통·국제회의 개최여건·숙박·경호 등 인천의 정상회의 개최 여건이 다른 경쟁 도시와 비교해 가장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천대교 뒤로 멀리 인천국제공항이 보인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APEC정상회의 개최도시 현황·(2)] 준비는 끝났다


다양한 컨벤션 인프라, 경쟁도시 압도
인천공항 58개국 연결·교통여건 월등
경호업무 특화된 인천경찰 "市와 협력"

2025년 한국에서 치러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인천시의 준비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후보 도시로 선정된 인천·경주·제주를 대상으로 외교부 현장 실사와 프레젠테이션 등의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인천시는 국내 최고의 정상회의 개최 여건을 갖춘 도시라는 장점이 잘 전달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인천은 송도컨벤시아를 비롯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등에 대회의실·전시장 등 다양한 컨벤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송도컨벤시아 주변은 정부가 지정한 우리나라 첫 국제회의복합지구다. 2018년부터 6년 연속으로 지정됐다.

APEC 정상회의가 인천에서 열린다면, 우리나라 첫 국제회의복합지구에서 개최된다는 의미도 가질 수 있다. APEC 정상회의가 열릴 송도컨벤시아의 규모는 경쟁 도시와 비교해 최고 수준이다. 대회의실과 대형 전시장, 소회의실 등의 규모를 합산한 연면적이 약 11만7천㎡로, 경주와 제주의 2~3배에 이른다.

상대 도시들이 핵심 컨벤션 규모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것과 달리 인천은 그럴 필요가 없다. 지난해 인천시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도 이곳에서 성공적으로 치렀다. 김태현 송도컨벤시아 운영전략팀장은 "송도컨벤시아는 대규모 정상회의장은 물론 35개 소규모 회의실, 취재진을 위한 미디어센터 등을 한곳에 다 꾸릴 수 있는 규모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항 등 교통 여건은 인천이 월등히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인천국제공항은 전 세계 58개국 189개 도시와 연결된다. 인천공항의 서비스 만족도는 세계적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인천에서 행사가 열린다면 20여분 이내에 공항에서 호텔까지 이동할 수 있다.

인천공항은 독립된 활주로 4개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제주공항은 긴 활주로 1개와 짧은 활주로 1개를, 김해공항은 2개의 활주로를 운영 중이다. 단순한 규모 차이가 아니다. 귀빈들이 더 안전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 개최 시 세계 최고의 공항 운영 서비스로 입출국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천에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이 있다 보니 인천경찰은 경호 업무에 특화돼 있다. 비단 인천에서 열리는 행사가 아니어도 우리나라 전역에서 열리는 행사 참석을 위한 VIP의 경호 업무를 그동안 인천경찰이 담당해 왔다. 경비경호 업무의 시작과 끝을 인천경찰이 책임진 것이다.

또한 귀빈들이 행사장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 서울 일정이 빈번한 경우가 많다. 경주나 제주에서 행사가 치러진다면 그만큼 경호 작전 수립도 복잡해진다.

인천경찰청 최원호 경비경호계장은 "인천경찰이 가진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 치러지는 APEC 정상회의가 최고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 협력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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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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