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즐리 워싱턴 주지사·카우스 워싱턴대 총장 만나 협력 논의

경기도 국제 교류 활성화 목적으로 북미 지역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워싱턴에서 관학 협력의 폭을 넓히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김 지사는 미국 현지시각 9일 워싱턴주 시애틀시에서 제이 인즐리(Jay Inslee) 워싱턴 주지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오는 8월 경기도에서 열리는 기후테크컨퍼런스에 참여를 요청했고, 워싱턴도 화답했다.
제이 인즐리 주지사는 "워싱턴에 분명히 관심 있는 기업이 많을 것 같은데 홍보를 잘하도록 하겠다"며 기후테크컨퍼런스 참여를 위한 실무협의체를 조만간 꾸리기로 했다.
김 지사는 워싱턴주의 기후약속법과 건강한 환경을 위한 법(Healthy Environment For All)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정책협력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워싱턴 주지사에 강태원 작가(발달장애 2급)가 그린 재두루미 그림을 선물했다.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를 통해 환경보호의 의미를 전달한 것이다. 인즐리 주지사는 이에 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 김 지사는 현지시각 10일 아나 마리 카우스(Ana Mari Cauce) 워싱턴대 총장을 만나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청년에게 해외 대학 연수 경험을 제공해 진로 개척의 동기를 부여하는 한편 사회적 계층이동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사업으로, 지난해 경기도 청년 200명이 미국 대학에서 연수했고 워싱턴대에도 39명이 갔다.
도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워싱턴대와 청년, AI, 반도체, 청정에너지연구소 분야 교류 확대 방안을 함께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워싱턴대 총장 면담에 이어 김 지사는 워싱턴대학에 재학 중인 한인학생회 소속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김 지사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때 도민이나 국민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않으면 거의 실패한다"며 소통을 강조하면서도 "소셜미디어의 다양한 의견 가운데 스스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는 좋은 방향을 낼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SNS의 정치적 편향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