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나란히 22.8·30.9% 증가
수출은 인천 13.4·경기 28% 늘어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 실적 호조에 올해 1분기 경인지역 제조업 생산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인천지역과 경기지역 광공업 생산은 전년 같은 분기 대비 각각 22.8%, 30.9%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5.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인천·경기지역 생산이 1분기 큰 폭의 증가율을 올린 것은 주요 산업의 업황이 호조를 보인 결과다. 인천은 반도체 조립장비를 비롯한 기계장비의 1분기 생산이 1년 전보다 91.5% 늘었고, 의약품·의료기계 등 바이오 분야 생산도 81.6% 증가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경기지역도 핵심 산업인 반도체·전자부품 분야의 생산이 같은 기간 68.5% 증가했다.

경인지역의 1분기 수출 실적도 동반 상승했다. 인천의 1분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3.4% 증가했는데, 프로세서·컨트롤러 등 전자부품(46.6%)과 의약품(25.5%)이 상승을 주도하며 다른 주력 수출 품목인 철강관(-92.3%)과 자동차부품(-26.4%)의 부진을 메웠다. 경기지역 1분기 수출도 같은 기간 28.0% 증가했는데, 메모리 반도체(116.7% )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침체했던 수출이 되살아나면서 운수·창고업 등 서비스업 생산의 실적도 개선됐다. 인천의 1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 분기 대비 5.9% 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운수·창고업이 1년 전보다 21.3% 늘면서 서비스업 생산 실적에 기여했다.

한편 전반적인 경제지표가 반등했지만 인천·경기지역의 소비심리 침체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소매판매는 인천이 0.4% 증가하는데 그쳤고 경기는 5.5% 감소했다.

두 지역 모두 대형마트 판매는 늘었지만, 전문소매점과 슈퍼마켓·편의점 등의 판매가 일제히 감소했다. 인천은 면세점이 1년 전보다 56.7% 늘어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과 함께 소매판매가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