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억

법무부는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9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13일 단행했다.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이 임명된지 엿새 만에 발표된 인사로, 시행 일자는 오는 16일이다.

신임 수원지검장은 '공안통'으로 꼽히는 김유철(55·29기) 서울남부지검장이 맡는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수사를 지휘하게 된 김유철 검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맡아 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다. 신봉수 수원지검장(54·29기)은 광주고검장으로 승진 발령났다.

9개월여 동안 공석이었던 수원고검장은 권순정(50·29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자리에 오른다. 권순정 검사장과 김유철 검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각각 파견직과 행정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변필건(49·30기) 수원고검 차장검사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이동하고, 고형곤(54·31기)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신임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부임한다.

인천지검장에는 박재억(53·29기) 대전지검장이 임명됐다. 송강(50·29기)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게 됐다. 의정부지검장은 김성훈(50·30기) 창원지검장이 보임됐으며, 김선화(55·30기) 의정부지검장은 서울서부지검장으로 이동한다.

한편 이번 인사는 대통령실의 민정수석 신설 및 임명에 따른 후속 조치로 조직 안팎의 예상보다 빠르게 발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날 오전부터 검찰 고위급 간부들의 연쇄 사의 표명이 잇따르면서 검사장급 인사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불거졌다.

 

→ 프로필 ([경기·인천 신임 검사장 프로필] 권순정 수원고검 검사장)

/김산기자 mountai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