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가교육센터 설립 논의를"
정부가 초·중·고교 정규 교육과정에 해양 콘텐츠를 확대하고, 더 나아가 해양과학에 특화된 과학고등학교를 지정해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사)황해섬네트워크는 13일 인천 남동구 샤필드미앙에서 '2024 해양교육포럼'을 개최했다.
'청소년 해양교육과 섬바다학교'를 주제로 발표한 인천시교육청 김미순 생태전환교육팀 장학관은 "우리나라는 교육과정에 해양교육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칭다오에 있는 해양대학교 부설고등학교가 영재급 학생들을 선발해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며 "미국이나 일본도 해양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교육과정과 체험시설, 해양교육 전문가 등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원 전문성 확보 ▲해양교육시설 구축 ▲해양교육자 양성 ▲해양과학 특화 과학고 지정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창수 인하대 초빙교수는 '해양 의식과 해양 문화 교육'을 주제로 '해양교육 전문기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인하대,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인천녹색연합 등이 해양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학교'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 정도의 상설 기관이 없다보니, 지속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적으로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이 상설 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해야 하며, 그 이전에 관심이 있는 단체나 기관 중심으로 해양 교육을 체계화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했다.
토론자로 나선 장정구 한국섬재단 부이사장은 "해양교육문화법에 따라서 국가해양교육 센터를 인천시나 해양수산부가 운영할 수 있다"며 "인천에 국가해양교육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기를 제안한다"고 했다.
황해섬네트워크는 이날 해양교육 포럼에 이어 '연평도·소연평도 연구총서' 출판기념회를 진행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