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안상수후보 진영
'스타급 의원들의 지원유세로 인천의 승리를 거둔다'.
한나라당이 대선의 전초전격인 6·13 지방선거 인천지역 승리를 위해 대통령 후보에서부터 대표최고위원, 스타급 의원들을 총동원하는 등 당력을 결집시키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민주당 박상은 인천시장 후보가 중앙일간지에 낸 '안상수 후보 비방 내용'과 관련해 중앙당 차원에서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는 등 강력 대처키로 함에 따라 양당의 '인천 대격돌'이 불가피해졌다.
한나라당이 인천시장 선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현재 안 후보의 지지율이 민주당 박 후보보다 15~20%를 앞서고 있어 이대로 낙승할 경우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은 물론 이번 지방선거 전체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앙당 차원의 당력을 총 결집시킴으로써 최근 지지도 만회를 위해 각종 흑색선전은 물론 비방을 일삼는 민주당의 예봉을 꺾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한나라당이 '인천 승리'를 위해 가장 관심을 쏟는 것은 대통령 후보를 비롯한 스타급 인사들의 유세지원. 전국을 순회하게 될 중앙당의 '희망나눔 유세단' '한스타 유세단' '파워2030 유세단' 등 3개 유세단을 구성, 인천에서의 승리를 위해 총력을 쏟는다는 구상이다.
이회창 후보가 이끄는 '희망나눔 유세단'은 다음달 3일 인천 부평구 정당연설회와 9일 남구을 정당연설회 등 두차례에 걸쳐 인천지역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이 후보는 경남지역 등엔 단 한차례만 지원유세에 나서지만 인천은 2차례 이상 방문해 승리를 돕는다는 생각이다.
최병렬, 이부영, 김덕룡, 강삼재, 서청원 의원과 박찬종 전고문 등 당내 중진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한스타 유세단'도 오는 31일 남동구 정당연설회 참석을 시작으로 다음달 1, 7, 8, 10일에 각각 열리는 4차례 정당연설회마다 빠짐없이 지원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또 젊은층 유권자를 겨냥해 오세훈, 이성헌, 안상수 등 개혁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한 '파워2030 유세단'도 다음달 11, 12일 인천에 집중 투입해 그동안 다져온 우세를 지키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최고위원회 등에선 민주당 박 후보측이 일간신문에 게재한 광고 내용과 관련해 진상조사단을 구성, 관련자에 대한 문책을 요구 예정이다. 아울러 현 인천시선관위가 여당을 돕기위해 조직적 개입을 하고 있다고 보고 선관위 위원들의 변경은 물론 선거무효소송까지 고려하는 등 당력을 '인천 승리'에 집중시키겠다는 포석이다.
◆ 민주당 박상은후보 진영
민주당이 인천, 경기, 서울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판세에서 가장 밀리는 것으로 분석되던 인천에 오히려 가장 높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박상은 후보측이 고무된 표정이다. 서울과 경기는 접전지역으로 분류된 반면 인천지역은 초반부터 상대후보에 인지도 및 지지도 등에서 크게 뒤지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중앙이 인천을 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런 우려는 기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중앙당이 인천을 최고 '요충지'로 삼기로 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29일 오전 9시 인천시지부 사무실에서 최고위원·인천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박 후보가 내세운 '국립대 신설' 등의 공약을 실현시키기로 의결했다.
후보등록 이후 첫 번째로 열린 이날 회의에선 인천시립대학을 국립대학으로 전환하고, 인천에 보훈병원을 설립한다는 등의 내용을 의결했다. 또 국립대 전환이후 사범대학을 단과대학으로 신설하는 방안도 심도있게 논의됐다.
시립대의 국립대 전환과 보훈병원 설립 등의 문제는 인천으로선 숙원사업이나 마찬가지. 이런 문제에 대해 박 후보가 지원을 요청했고 이를 중앙당이 밀어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인천대가 국립대로 전환된다면 지역의 우수 두뇌집단을 밖으로 빼앗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서울 등지에서 우수학생을 유치하고, 척박한 문화인프라를 확충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예산 투입이 뒤따르는 일이어서 그동안 중앙부처에선 난색을 표명해 왔었다.
또 경기 남부지역에 설립을 추진해 왔던 보훈병원을 경기도의 반발을 무릎쓰고 인천에 설립키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것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인제 의원도 박 후보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이 의원이 박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고문을 맡기로 한 것. 박 후보측은 이 의원이 예전부터 충청권 출신 비율이 큰 인천지역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는 점에서 충청권에 대한 'IJ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97년 대통령 선거에서 인천지역 유효표의 24%를 얻은 바 있으며 지난 4월 6일 실시된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위한 인천대회에서도 41.4%의 득표율을 올렸다.
이처럼 인천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이 의원이 박 후보를 '근접지원'함에 따라 박 후보의 '아킬레스건'
[선택 6·13 - 여야 인천시장선거 필승전략] '인천승리=수도권승리' 양보없다
입력 2002-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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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2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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