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인천항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5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 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겠습니다.”
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진행한 경인일보 인터뷰에서 “지난해 인천항은 역대 연간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인 346만TEU를 처리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컨테이너 부두 등을 추가로 공급해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항만공사는 물동량 증가에 따라 2027년 개장을 목표로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를 건설하고 있다. 최근 운영사 공모에 선광·한진·E1·고려해운·HMM 등으로 구성된 ‘K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인천항에서 처음으로 ‘완전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되는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는 연간 138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사장은 “인천항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컨테이너 부두뿐 아니라 ‘콜드체인 클러스터’ ‘복합물류 클러스터’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등 인천항 이용자들의 요구에 맞는 특성화된 항만 배후단지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경규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가장 큰 성과로 ‘골든하버’ 프로젝트 투자유치를 꼽았다. 골든하버 프로젝트는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배후 부지에 해양관광 명소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11개 필지 중 2개 필지(9만9천㎡)를 매입했으며, 6월에는 1개 필지(1만6천500㎡) 토지 매각 공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장은 “골든하버 추가 매각·임대 추진계획을 수립해 이 일대를 글로벌 해양문화 복합관광단지로 조성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이경규 사장은 올해 인천항 해양관광객 2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한중카페리와 월드 크루즈 활성화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글로벌 선사를 대상으로 인천항이 항공 연계 크루즈(플라이&크루즈)의 최적지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며 “인천항을 동북아 크루즈 항만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35년까지 인천항 해양관광객 5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사장은 “2035년까지 인천항을 ‘물류와 해양관광을 선도하는 지속가능 복합가치항만’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며 “인천항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고객들이 만족하는 항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