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주 방문 교류협력 물꼬

북미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현지에서 자연 재난 대응 및 민생 회복 대책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15일 새벽 영상회의를 열어 이날로 종료된 봄철 산불방지대책기간에 대한 보고와 다가올 여름철 풍수해 대책을 보고받았다. 그리고 현재 경제 상황을 논의한 뒤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 경제 여건에서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회복 프로젝트를 각 부지사가 분야별로 잘 챙겨서 추진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16일 경제부지사 주재로 민생회복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상회의에는 오병권 행정1부지사, 오후석 행정2부지사, 김현곤 경제부지사,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이 참석했다.
앞서 김 지사는 애리조나주를 방문해 처음으로 양 지역 간 교류협력 물꼬를 텄다. 현지 시간 14일 오후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 위치한 애리조나통상공사에서 케이티 홉스(Katie Hobbs) 주지사를 만나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지역은 기업교류, 스타트업, IT, 첨단산업(전기차·배터리·반도체 등), 청년, 문화·체육, 기후위기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교류협력의 첫 사례로는 이날 경기도 차세대융합기술원과 한양대가 애리조나주립대에 반도체 분야 국제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의향서(LOI)를 전달했다. 의향서는 반도체 분야 공동 연구개발 과제 발굴, 인프라 공동 활용 등의 내용을 담았다. 차세대융합기술원은 차세대 반도체 소재 연구 지원, 애리조나주립대는 300㎜ 공정설비 활용 연구, 한양대는 나노 계측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 지사는 스콧츠데일시에 위치한 온세미 본사에서 하싼 엘 코우리(Hassane El-Khoury) 온세미 회장, 왕웨이청 최고운영책임자(COO) 등과 만나 경기도 중소기업과의 상호협력과 추가 투자 등을 당부했다. 온세미는 20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를 경기도에 유치하기 위한 세일즈의 일환이다.
김 지사는 이 곳에서 "온세미 코리아는 한국 반도체 역사의 효시와 같은 곳이고 경기도에도 너무나 중요한 파트너"라며 "적극적인 투자 결정을 부탁드리며 부천시와 함께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지영·이영지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