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억 신임 인천지검 검사장이 “전세사기 등 민생침해 사범에 대해 일체 관용없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박 검사장은 16일 인천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에게는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에 영향을 미치는 형사사법 절차를 흔들림 없이 유지해 범죄로부터 공동체를 지켜야 할 기본적인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세사기, 불법 대부업, 유사수신 등 다중피해 범죄는 서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삶의 근간까지 흔드는 중대 범죄”라며 “이러한 민생침해 사범에 대해서는 강력 대처하고 이와 함께 피해자 보호와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검사장은 또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검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뢰받는 검찰이 되기 위해서는 원칙에 따른 공정하고 일관된 법 집행이 중요하다”며 “사건 관계인 주장을 경청하고 수사 과정에서 인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적법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서 우리 수사 관행이 국민의 권익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것은 없는지 늘 살펴야 한다”며 “국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법치를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 고성 출신인 그는 한양대 법학과와 서울대 대학원(법학과)에서 공부한 뒤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0년 공익법무관을 거쳐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 대검찰청 마약과장, 법무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또 대구지검 포항지청장, 청주지검 차장검사, 창원지검 검사장,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검찰 내 대표적 ‘공안통’으로 불리며,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검경 합동수사본부 수사팀장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