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관련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조만간 인접한 군포 송부로에 신규 도로 공사를 추진하는 내용을 군포시에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군포시의 협력이다. 군포시측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송부로를 초평지구와 연계하면 주변 차량들이 대거 송부로를 통해 번영로로 진입, 교통난을 가중시킨다는 내용인데 지나친 기우가 아닐까 싶다. 도로가 개설되면 때에 따라 군포, 의왕, 심지어 수원 성균관대 방면으로 차량을 운행해 교통난을 피해갈 수도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3기 신도시로부터의 차량 유입 문제는 해당 사업이 본격화 될 때 LH와 지자체 간 논의에 나서도 된다.
핵심은 지식산업센터의 준공과 맞물려 이달 말까지로 한정돼 있는 시간 내에 도로 개설이 이뤄질 수 있는지다. 군포시에서 도로개설을 위한 LH의 서류를 받아 승인한다고 해도, 송부로 접속도로 개설 공사가 곧바로 추진될 수 없다. 개설 전 기존에 있던 식재들과 지장물들의 이동 설치 작업이 선행돼야 하는데 수주 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쩔 수 없이 초평지구 신혼희망타운 입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의왕 초평지구와 군포 부곡지구는 맞닿아 있다. 앞으로도 지자체 간 경계 지역 부근에서 신규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질 예정인데 소극행정이 이어지게 된다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시민들이고 공사를 차례로 하지 못하게 되면 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의 기간 연장에 따른 비용 손실이 연쇄적으로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만 할 것이다.
/송수은 지역사회부(의왕) 차장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