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으로 18분 거리를 9분 만에….”
의왕시가 인근 지방자치단체들과 연계해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을 통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도입·운영(4월26일자 6면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광역 의료 지원 수혜는 물론, 구급차 교통사고 감소 및 골든타임 확보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19일 의왕시에 따르면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전용앱으로 최적의 경로안내를 받은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접근 시 차량 위치와 방향을 자동으로 파악한 뒤 신속한 교차로 통과를 위해 녹색신호를 우선 부여하며 출동시간을 단축하는 시스템이다.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의왕시 교통정보센터와 소방차 등 긴급차량 등에 의한 센터제어 ▲긴급차량 내 차량단말기 설치와 신호제어기 내 옵션보드 설치 등 현장제어 ▲소방청과 경찰청, 경기도 교통정보센터와 경기도 소방, 시 교통정보센터 등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구분된다.
의왕시의 경우 경기도 광역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구축 과제에서 안양·군포·과천·광명과 함께 2단계 추진 대상으로 선정돼 지난 3월 말 의왕소방서 및 의왕경찰서 등과 함께 합동으로 시연회를 진행한 뒤부터 의왕 시티병원부터 광명 중앙대병원까지 긴급차량 우선신호 연계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광역긴급차량 우선신호 1단계 추진 대상 지자체는 파주와 고양시로 현재 이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3단계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지자체는 수원·용인·성남·부천·화성·안산·남양주·평택·구리·하남 등이다.
의왕시는 백운119안전센터·의왕소방서119구급대·의왕소방서·부곡119안전센터 등을 제1 영향권으로 설정해 출동 시 신호제어를 진행하고자 하는 ‘현시’로 건너뛰는 점프기능을 제공한다. 제2 영향권에 해당하는 지역은 진행하고 있는 현시를 유지하는 홀드기능을 부여하는 등 긴급차량이 보다 빠르게 운행할 수 있도록 교통신호 여건을 일시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특히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적용하게 되면 의왕시청에서 원광대산본병원(거리 4.4㎞)까지 일반차량 통행 시 15분이 소요된 반면, 긴급차량 통행 시에는 5분 1초가 소요되는 등 9분59초를 절감했다. 모락고에서 군포 지샘병원(3.1㎞)는 당초 11분30초에서 7분10초(도착 4분20초)를 단축했고, 금정역에서 안양 한림대병원(3.7㎞)까지는 당초 12분50초에서 7분10초(도착 5분40초)를 줄일 수 있다. 백운119에서 한림대병원(3.4㎞)까지는 당초 13분이 소요됐지만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9분22초가 줄은 3분38초만에 도착했다.
광역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의 기대효과로는 의료거점센터로의 접근성 향상과 함께 관외 대형병원으로의 신속한 후송 등 이용자의 광역 의료 지원 수혜를 꼽을 수 있다. 시스템 운영자는 구급차 교통사고 감소와 출동시간 단축에 의한 골든타임 확보, 교통정체 영향 감소 등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광역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통해 경기도 내 광역 응급 소통체계가 증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기적인 재난 응급체계 구축 및 확산도 가능한 데다가, 인근 지역 응급상황 발생 시 공동대응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