區, 가족센터 추천받아 8명 위촉
지역 정착·정보격차 해소 앞장
구정소식지 번역본 제작도 참여


인천 남동구 명예기자로 위촉된 결혼이주여성들
인천 남동구 명예 기자로 위촉된 결혼이주여성들. /남동구 제공

인천에 사는 결혼이주여성 8명이 남동구 명예기자로 활동한다.

남동구는 최근 '남동 글로벌 명예 소셜기자'로 위촉한 이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다문화 가구·외국인 주민들의 지역 정착과 정보 격차 해소, 맞춤형 구정 홍보 등을 위한 것으로 인천에서 처음 추진되는 사업이다.

남동구 가족센터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이들은 남동구와 연수구, 부평구 등에 사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출신 30~50대 여성들로,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다양한 언어로 구정을 홍보하는 활동을 한다. 또 외국인 주민과 공공부문 사이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초기 이민자 정착을 돕는 일에도 동참한다.

여기에 더해 재난 상황 시 신속한 전파로 외국인 주민들의 안전을 도우며, 지역 내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해 판로 개척에도 힘을 보탠다.

올해 3월 기준 남동구 내 등록외국인 수는 전체 인구의 3.5%인 1만7천여명, 결혼이민자를 포함한 다문화 가구는 2022년 11월 기준 4천700여 가구(1만3천여명)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남동구가 발간하는 구정 소식지 '남동사람들' 외국어 번역본 제작에도 참여한다. 남동구는 올해부터 기존 국문 소식지 외에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로 번역된 다국어 구정 소식지를 발간해 외국인 주민에게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세계인의 날(5월 20일)을 앞두고 의미 있는 사업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