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감 '유타대 논란' 개선안돼
인천글로벌캠재단, 교육부에 건의

글로벌캠퍼스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은 국내 소재 외국대학에서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도 국가장학금 신청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교육부에 건의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인천글로벌캠퍼스.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은 국내 소재 외국대학에서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도 국가장학금 신청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교육부에 건의했다.

박병근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대표이사는 최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건의문을 전달했다.

한국장학재단은 현행 법에 따라 '해외 소재 외국대학'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나 입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국가장학금 신청을 받고 있다. 미국 솔트레이크시에 있는 유타대에 입학하는 국내 학생은 국가 장학금 지급 대상이 되지만 동일한 학위가 수여되는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인천 송도 소재) 입학 학생들은 신청 자격이 없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이 같은 지적이 나왔지만 아직 제도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은 설명했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정부와 인천시가 외국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들을 한데 모아 종합대학 형태를 이룬 국내 첫 교육모델이다.

송도국제도시에 조성된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2012년 한국뉴욕주립대를 시작으로 2014년 한국조지메이슨대·겐트대(벨기에) 글로벌캠퍼스·유타대 아시아캠퍼스, 2017년 뉴욕패션기술대(FIT)가 차례로 문을 열었다.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 대학들은 본교의 확장캠퍼스(Extended Campus) 개념으로,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이 제공되며 입학과 졸업·학위수여 등 모든 학사운영을 본교에서 직접 관리한다.

박병근 대표이사는 "동일한 학위를 수여받는 외국대학인데도 국내에 소재하고 있다는 이유로 국가 장학금 신청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불합리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