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금67·은62·동56개로 충북 149개 제쳐
수영서 김진헌·김재훈 5관왕 황신 4관왕

인천, 금26·은 25·동12개 전년보다 늘려
이하연 금3개 등 다관왕 12명 '값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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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장애인스포츠 꿈나무들의 대축제인 제18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10회 연속 최다 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도는 지난 17일 전남 일원에서 막을 내린 대회 결과 금 67개, 은 62개, 동메달 56개 등 총 185개의 메달을 따내며 충북(금 48·은 48·동 53·총 149개)과 충남(금 46·은 43·동 45·총 134개)을 제치고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도는 지난 2014년 인천광역시에서 열린 제8회 대회 이후 10회 연속 최다 메달 획득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취소된 2020년 제14회 대회를 제외한 기록이다.

17개 종목(정식 16개, 전시 1개) 중 골볼과 전시 종목인 쇼다운을 제외한 15개 종목에 521명(선수 247명, 임원 및 관계자 27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도는 배드민턴과 보치아·수영·축구(2연패)·탁구·e스포츠·플로어볼(4연패) 등 7개 종목에서 우승을, 농구가 2위, 슐런이 3위를 차지하는 등 고른 성적을 냈다.

또 도는 수영과 e스포츠 등 효자종목에서 메달을 쓸어담았다. 수영에선 금 23개, 은 26개, 동 13개 등 모두 62개의 메달을 획득했고, e스포츠에선 금 10개, 은 5개, 동 10개 등 총 2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다관왕에선 수영에서 김진헌(용인 포곡중)과 김재훈(용인 고림중)이 나란히 5관왕에 올랐고, 황신(안산 명혜학교)도 4관왕을 달성하는 등 총 18명의 다관왕 선수를 배출해냈다.

백경열(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총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선수들이 대견하다"면서 "도 선수단의 저력을 보여준 대회에서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시 선수단은 종합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시는 63명의 선수로 구성, 17개 종목 중 8개 종목에 출전했다.

시는 대회 결과 금 26개, 은 25개, 동 12개 등 모두 6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시는 금 26개, 은 24개, 동 9개 등 총 59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종합 5위에 오른 바 있다. 순위는 지난해보다 하락했지만, 메달 개수는 지난 대회보다 늘면서 인천 장애학생체육의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다.

올해 대회에서 인천 선수단은 12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수영의 이하연(인천여중·지적장애)이 여자 자유형 50m, 100m, 배영 50m에서 3관왕에 올랐고, 역도의 주찬(동인천고·지적장애)은 남자 90㎏급 스쿼트, 데드리프트, 파워리프트 종합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또 대회 마지막 날 탁구 종목에선 혼성 단체전 CLASS11(고) 결승전에서 김재민, 김현기(이상 영선고·지적장애), 강은비(인화여고·지적장애), 박현지(청인학교·지적장애)가 출전해 충남을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네 선수는 남녀 개인복식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다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최의순(인천광역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총감독은 "비가 오고 강한 바람이 부는 악조건에도 노력해준 우리 선수단이 자랑스럽고 고맙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꿈나무 선수들이 마음 놓고 훈련하고 대회에 나가서 소중하고 값진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