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1명, 시장·군수 31명, 도의원 94명(비례대표 제외), 시·군의원 500명을 선출하는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29일 마감한 결과 도지사와 시장·군수 경쟁률은 지난 98년 제2회 지방선거 때보다 다소 높아졌고 도의원 및 시·군의원 경쟁률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지사는 3명이 후보로 등록해 2명이 맞대결을 펼쳤던 제2회 지방선거 때보다 1명이 늘어났으며, 31명의 시장·군수 자리에는 모두 121명이 후보로 나서 평균 경쟁률 3.9대 1로 제2회(3.4대 1)보다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남양주시와 포천군에서 8명씩 출마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연천군 6대 1, 성남·의정부·과천·의왕·오산·군포·광주시와 가평군이 각각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부천·광명·동두천·이천·용인·김포시와 양주군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자 대결로 압축돼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94명(비례대표 10명 제외)을 선출하는 도의원 선거엔 230명이 등록했고 시·군의원은 500명 정원에 1천228명이 출마해 도의원 및 시·군의원 모두 제2회 때와 비슷한 2.4대 1,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도의원 선거의 남양주시 제2선거구와 시·군의회 선거의 과천시 별양동은 각각 6명의 후보가 출마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도의원 선거의 구리시 제2선거구에 출마한 양태흥(57·한나라당) 후보와 가평군 제2선거구에 출마한 이진용(44·민주당) 후보는 경쟁 후보가 없어 무투표 당선을 보장받게 됐고 시·군의원 선거의 수원 구운동 1선거구의 박응열(53·정당인)후보를 포함해 46명이 무투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제1·2회에 이어 이번에도 여성 출마자 기근현상이 나타나 도지사 후보는 3명 모두 남성이며 기초단체장에는 과천과 연천에서 여성이 1명씩 출마, 2명이 출마했던 제2회와 같았다.

도의원과 시·군의원 선거에는 각각 7명과 45명의 여성 후보가 출마, 3명과 26명이 출마했던 제2회 때보다 다소 늘어났지만 비율로는 여전히 전체의 5%를 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기초단체장 후보의 정당별 분포는 한나라당 31명, 민주당 30명인 반면 자민련은 12명의 후보를 내는 데 그쳤다.

미래연합과 민주노동당은 각 3명, 민국당은 2명의 후보를 냈으며 무소속 출마자는 40명이다.

직업별로는 정치인 40명, 광역·기초의원 7명, 상업 7명, 농·축산업 7명 등의 분포를 보였고 30명(하남시는 공석)의 현직 시장·군수 가운데는 26명이 이번 선거에 다시 출마했다.

학력은 대졸 이상이 80명, 고졸 15명 등이며 중졸 이하의 학력 소지자도 6명이 끼어 있다.

연령별로는 30대 4명, 40대 34명, 50대 43명, 60대 39명, 70대 1명의 분포를 보였다.

도의원 및 시·군의원 후보의 연령도 30∼60대 사이에 고르게 분포된 가운데 광역에 1명, 기초에 4명의 20대가 포함돼 있다.

등록후보 가운데 지난 3년간 소득세, 재산세, 종합토지세 등 3종의 세금을 납부한 실적이 전무한 후보는 155명으로 9.7%에 달했고 전과기록을 가진 후보는 도지사 후보 1명을 포함해 167명으로 10.5%였다. 병역을 필하지 않은 후보는 176명으로 전체 후보자 대비 11.1%의 비율을 보였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