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단계 '인천글로벌컨' 유력
가동땐 전체 물동량 66% 처리
공정위 심사… 독과점 우려도
완전 자동화 부두로 조성되는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의 운영사(인천글로벌컨테이너 터미널 컨소시엄)가 최근 선정되면서 인천항 물동량의 신항 중심 재편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20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는 길이 1천50m, 4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급 3개 선석(1개 선석 추가 예정)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새 컨테이너 터미널이 2027년 문을 열면 인천 신항은 2천650m, 9개 선석 규모의 부두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를 운영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인천글로벌컨테이너 터미널 컨소시엄(선광·한진·E1·고려해운·HMM)을 선정했다.
컨소시엄이 본격적으로 부두 운영을 시작하게 되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사실상 신항으로 완전 재편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중 66%는 신항에서 처리됐다. 화주들이나 선사들은 수심이 더 깊어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인천 신항을 선호하고 있다. 인천 남항에 있는 E1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인 E1이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신항에서 처리되는 물동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현재 인천 신항 1-1단계 컨테이너터미널을 운영하는 2개 운영사가 모두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선광과 한진은 이미 선석 공유 등을 통해 항만시설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선석 공유는 '하역 대기 선박 증가' 등의 상황이 발생하거나 예상될 경우 선석을 빌려주거나 빌려 쓰는 것을 말한다. 여러 선박이 동시에 접안할 경우 다른 터미널에 선박을 댈 수 있어 체선율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컨테이너 장치장을 공유하는 등 항만 시설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물동량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인천글로벌컨테이너 터미널 컨소시엄은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로 관련법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 결합 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실질적으로 부두를 운영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선광·한진·E1이 지난해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체의 74%에 달한다. 컨소시엄 구성원인 고려해운과 HMM(옛 현대상선)은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13.9%를 차지하고 있다.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중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독과점 우려가 생길 수 있다.
인천글로벌컨테이너 터미널 컨소시엄 관계자는 "산적한 현안들은 천천히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신규 컨테이너 부두 운영사 선정… 인천항, 신항으로 무게추
입력 2024-05-20 20:11
수정 2024-05-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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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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