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에서 근무하던 공무직 경비원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야간근무 등으로 인한 과로사”라고 주장했다.
21일 인천교통공사 노조에 따르면 지난 9일 인천교통공사 소속 공무직 경비원 60대 남성이 자택에서 숨졌다. 그는 6년 전부터 운연기지지원팀에서 일하며 야간 경비 업무 등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인천교통공사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망 원인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판명됐다”며 “야간근무는 업무상 사고위험 증가와 수면장애,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험에 대비하고자 매년 특수건강검진을 받고있지만, 최소한의 형식일 뿐 조합원들의 건강원 보장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조합원이 연속된 야간근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사측은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기 노조 위원장은 “교통공사 직원들은 업무 특성상 야간근무가 많을 수 밖에 없다”며 “사측에 근무 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예산 등을 이유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직원이 사망했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으나, 노조의 주장 등을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추후 노조 주장과 근무 환경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교통공사는 인천 도시철도 1호선·2호선, 준공영제 시내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