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부터 순차 이동
1공장 완공땐 '인천 본사'로
'메가플랜트' 건립에도 속도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 계획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메가플랜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주요 인력 등 본사 기능이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송도로 이전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내달 중순 메가플랜트 착공식을 개최하는 등 '송도시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 롯데타워에 입주해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 본사 직원 200여 명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송도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재 메가플랜트 건립 공사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기술 분야 인력 일부가 송도 IBS타워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지원 부서를 포함한 주요 본사 기능을 송도로 이전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내년 말쯤 1공장과 각종 지원시설 등을 준공한다는 계획으로, 1공장이 완공되면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인천으로 옮기고 흩어져 있는 모든 인력을 송도로 재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순차적인 본사 기능 이전과 함께 송도 메가플랜트 건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달 중순 착공식 개최를 위해 세부 일정 등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조율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11공구 20만2천285㎡에 2030년까지 총 36만ℓ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1공장(12만ℓ)은 내년 말 완공 예정이고 2공장(12만ℓ)과 3공장(12만ℓ)은 각각 2027년, 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는 바이오 플랜트 단지에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도 조성할 방침이다.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는 바이오 관련 스타트업 육성 시설이다.
한편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100여개의 바이오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 등이 집적화돼 있다. 단일 도시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116만ℓ)로 이름을 올렸으며, 최근 5년간 국내 의약품 수출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서울 본사 기능이 순차적으로 송도로 이전된다"며 "내달 착공식과 함께 메가플랜트 건립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