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불을 밝힌 팔미도 등대/경인일보 DB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불을 밝힌 팔미도 등대/경인일보 DB

인천 팔미도 등대를 비롯한 등대유산과 해양 문화유산 보존·활용을 위해 국가유산청과 해양수산부가 협약을 맺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 17일 국가유산청 출범 이후 맺는 첫 공식 협약이다.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과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23일 오후 2시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등대유산 등 해양수산 관련 문화유산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20년 9월 15일 인천 팔미도 등대를 국가지정 문화유산(옛 사적)으로 지정했고, 소록도 등대 등 등대 6개소를 국가등록문화유산(옛 등록문화재)으로 등록한 바 있다.

양 기관은 앞으로 ▲등대유산과 어업유산, 해양유물 등 해양수산 관련 문화유산 보존과 관리 ▲지역경제 활성화와 어촌·연안지역 활력 제고를 위한 등대 활용 사업 ▲해양·수산 문화유산 보존·관리 공무원 전문교육 지원, 수리기술자 등 전문 인력 양성 ▲국립해양박물관·국립등대박물관 소장 근현대문화유산 지정·등록에 관한 협력 등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 해양수산부 소속기관인 국립등대박물관 등이 소장한 등대용 등명기, 무선표지기 등 근현대문화유산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팔미도 전경/경인일보 DB
팔미도 전경/경인일보 DB

국가유산청은 이 협약이 양 기관의 역량과 자원을 활용한 근현대문화유산 발굴·보존·관리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해양수산 관련 문화유산의 특성을 고려한 공간을 조성해 인근 주민을 비롯한 국민의 문화유산에 대한 접근성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