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옹진군 덕적도 주민들이 하루 만에 육지를 오가는 ‘1일 생활권’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배편이 없어 육지에 한 번 가면 최소한 1박을 해야 했던 불편함이 개선될 전망이다.
인천 옹진군은 올해 하반기 중 덕적도에서 오전에 출항하는 선박을 운항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옹진군 주민들은 오전에 섬에서 출항하는 선박이 없다보니, 간단한 업무를 보기 위해 육지로 가면 1박 이상을 머물러야 다시 섬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옹진군은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섬 지역 오전 출항 여객선 도입 지원’ 정책을 마련했다.
옹진군은 덕적도에서 출발해 이작도를 거쳐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까지 가는 항로에 이 사업을 적용했다. 지난해 11월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했고, 최근 (유)대부해운과 이 항로 운항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옹진군은 주민들이 인천 내륙에 체류하는 시간을 최소 4시간 이상 확보하는 방식으로 선박을 운용할 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육지에서 지인을 만나거나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옹진군은 오는 10월께 덕적도에서 오전에 출항하는 선박이 취항하면 덕적·이작 주민들의 생활편의가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옹진군은 이와 함께 서해 북단 연평도에도 덕적도처럼 오전 출항하는 선박을 도입하기 위해 이달 중 사업자 모집을 위한 공모를 낼 예정이다.
백령도 주민들의 바람인 인천~백령 대형 여객선 취항을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옹진군은 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주)한솔해운과 오는 2026년부터 2천t 급 신규 선박을 운항하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섬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배편이 충분하지 않아서 여러 불편을 겪었다”며 “섬에서 오전에 출발하는 선박을 도입해 주민들의 1일 생활권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