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간부공무원이 직무와 관련된 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부하직원을 운전기사처럼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감사원에 따르면 옹진군 소속 A씨는 2012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B과에서 팀장·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직무와 연관된 산림엔지니어링 대표 등으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술과 음식 등 향응을 제공받았다.
A씨는 또 과장으로 재직하면서 같은 부서 직원 C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출퇴근할 때 태워달라고 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332차례에 걸쳐 C씨 차량을 타고 출퇴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C씨는 기사 업무를 하는 것에 대해 자괴감을 느끼는 등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았다.
이에 감사원은 A씨에 대해 정직 처분하라고 옹진군에 통보했다. 또 A씨에게 향을을 제공한 엔지니어링 업체 등에 대해서도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사실을 관할 법원에 통보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