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인원안 대교협 제출
인하대는 최종 공포만 남아
인천에 의과대학을 둔 가천대학교와 인하대학교가 의대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 절차를 빠르면 이달 내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따라 가천대는 40명에서 130명, 인하대는 기존 49명에서 120명으로 증원한 2025학년도 의대 입학 모집 인원 안을 지난달 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 두 대학은 모두 학칙에 반영하는 인원을 100% 모집할 예정이다.
인하대학교는 학칙 개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에 관련 내용을 공포할 예정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다음 주에 개정된 학칙을 공포하고 학교 구성원들에게 이를 알리기 위해 단과대학 홈페이지 등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가천대는 오는 28일이나 29일에 법인 이사회를 열고 의대 증원 관련 학칙 개정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학교의 편제, 입학 정원, 졸업 등을 규정한 학칙은 교무회의를 시작으로 학사운영위원회, 법제심의위원회, 대학평의원회 등으로부터 심의를 받고 총장 결재를 거쳐야 개정된다.
가천대와 인하대가 학칙 개정 절차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는 건 정부의 요청과 의대 증원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최근 법원 판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앞서 의대 증원을 통해 배분된 입학 정원을 학칙에 반영해야 한다면서 불응 시 시정명령과 모집정지 등 법적 조치를 가하겠다고 각 대학에 밝힌 바 있다.
두 대학이 예정대로 정원이 확대된다면 입학생 50명 이하의 이른바 '미니 의대'에서 벗어나게 된다. 가천대가 모집할 의대 정원 130명은 서울대 의대(135명)에 이어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상우기자 beew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