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0회 인천시체육상·2002학년도 체육장학생 시상식'장엔 수상 공로 이외의 면에서 눈에 띠는 수상자들이 많았다.
지난 96년부터 계산고 하키 코치를 맡아오면서 탁월한 지도력으로 팀을 전국 최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공로로 체육상을 받은 박명근(31)씨. 박씨가 코치로 있으면서 팀은 전국대회 6회 우승, 준우승 3회, 3위 9회 등의 성적을 거뒀으며 지난 해 제82회 전국체육대회에선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박씨는 새학기부터 계산고 체육교사로 부임, 강단에 섰다. 지난해 중등교사 임용고시에 합격한 것.
역시 지도자부문 체육상을 수상한 정중화(31) 제물포고 배드민턴 코치는 동양제철화학 소속 배드민턴팀 선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남자일반부 최고의 기량으로 평가받는 정씨는 제물포고를 전국 최강 팀으로 육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선수부문 체육상을 받은 안재창(29)씨 역시 배드민턴 선수 겸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다. 동양제철화학 선수이면서 동시에 인천대 코치를 겸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선 남자 일반부 개인 1위에 이어 단체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씨름부문에서 체육장학생으로 선정된 윤성기(22·인하대 4년) 선수는 인천씨름판에서 아버지와 형에 이어 3부자가 씨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윤 선수는 지난 해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용장급 우승을 거머쥐는 등 인천씨름의 대들보로 떠올랐다.
아버지 병천(44)씨는 현재 연수구청 씨름부 감독을 맡고 있다. 선인고 시절 단체전 우승을 이끌기도 했으며 군에선 레슬링 상비군에 선발되기도 했다. 형 문기(28)씨는 현재 신창건설 소속 씨름선수다. 지난 해 한라장사에 등극하는 등 경량급에선 적수가 없다는 평가다.
인천시 체육상·장학생 '이색' 수장자
입력 2002-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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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0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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