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3·국힘 11·개혁 1 의석 변동
위원장 3곳 놓고 '합의냐 민의냐'


제9대 화성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여당인 국민의힘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26일 양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의회 과반수를 확보하고 있는 민주당은 의장과 함께 상임위원장 3개를, 국민의힘은 부의장과 함께 상임위원장 3개를 각각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 대표의원을 맡고 있는 재선의 배정수 의원이, 부의장은 국민의힘 재선 박진섭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둘 다 당내 다선에다 나이를 존중하는 의회 관행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5개 상임위원장을 놓고 양당 모두 상임위원장 3곳을 차지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2022년 9대 원 구성 당시 6·1 지방선거의 민심은 민주당 13석, 국민의힘 12석이었다. 그러나 올해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의석수에 변동이 생겼다. 민주당은 13석을 유지했으나 국민의힘은 한 석이 줄어 11석, 개혁신당 1명으로 구성됐다.

이 같은 의석변화는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큰 변수로 등장했다. 민주당은 총선 민심을 반영해서 상임위원장을 다시 배분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전반기 합의정신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양당은 앞서 2022년 전반기 원 구성 당시 합의문을 통해 후반기는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 3곳을 맡기로 했다.

배정수 민주당 대표의원은 "의석 지형에 대한 변화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상임위원장 3곳을 민주당이 차지해야 한다"면서 "민의를 따르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송선영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2022년 7월에 작성된 전반기 원 구성 합의문에 입각해서 당연히 후반기엔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 3곳을 차지하는 것이 신의성실 원칙에 맞는다"며 "민주당의 무리한 상임위원장 3곳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