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용 CCTV 절반 이상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화성시의회 송선영 의원은 29일 제231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화성시엔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를 위한 CCTV가 총 158대 설치돼 있으나 이중 77대만이 정상 작동되고 81대는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이어 “관내 생활 쓰레기 배출량은 1일 평균 2021년 249t에서 2023년 282t으로 2년 사이 33t이나 증가했으며 생활 쓰레기가 늘어나는 만큼, 쓰레기 불법 투기 또한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10년간 무단투기로 고발조치 실적은 단 한 건도 없다”고 불량 CCTV 설치 가능성을 제기했다.

송 의원은 이에 쓰레기 불법 무단 투기 방지를 위한 CCTV 설치가 사실상 예산낭비에다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화성시의 쾌적하고 건강한 이미지 구축을 위해 건강증진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달성할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인 플로깅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플로깅(plogging)은 ‘줍다’라는 뜻의 스웨덴어 플로카 업(plocha upp)과 ‘달리다’라는 뜻의 영어 조깅(jogging)을 합성한 신조어로 조깅하며 쓰레기 줍는 활동을 의미한다.

송 의원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된 플로깅을 통해 쓰레기 줍기를 놀이로 연계해 확장할 수 있는 적극적인 행정 연계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주문했다.

송 의원은 여기에 친환경 무라벨 플라스틱 분리수거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쓰테크(쓰레기+재테크)’를 활용해 인식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생활쓰레기 불법투기가 빈번히 일어나는 곳을 전수조사, 중장년 혹은 노인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전담인력 배치로 감시·운영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명근 시장은 지난 임시회에서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를 위한 CCTV 설치 확대와 쓰레기처리 감시원을 운영해 불법적인 배출행위를 단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