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여중 플뢰레 서울에 무릎 '아쉬운 2위'
경기도 펜싱이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며 미래 한국 펜싱에 청신호를 켰다.
도 펜싱은 28일 전남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대회 결과 남녀중등부 단체전 6개부에서 여중부 플뢰레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 5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특히 도 펜싱은 12년전 소년체전에서 5개부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이번에는 전종목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고 이날 마침내 단체전에서만 금 5개, 은 1개를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도는 남중부에서 도 선발팀이 플뢰레 결승에서 부산영선중을 45-38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고, 에페에서도 부산선발을 45-30으로 꺾고 금빛찌르기에 성공했다.
또 사브르에서는 대구 오성중을 45-42로 물리치고 우승하는 등 저력을 발휘했다.
도는 여중부에서도 도 선발팀이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충북선발을 45-24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사브르에서 전북익산지원중을 45-20으로 대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다만 여중부 플뢰레에선 성남여중이 결승에서 서울선발에 41-45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도 펜싱이 6개부 결승과 함께 단체전을 휩쓸게 된 것은 선수들의 땀과 열정 그리고 학교, 학부모, 협회 차원에서의 지원이 따랐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종목별로 훈련하며 자신의 기량을 키웠고, 지도자들도 선수 개개인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훈련 성과를 냈다. 또 학교측과 학부모, 협회는 선수들이 편안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게다가 이번 체전에선 남중부 사브르가 4강전에서 최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대전선발을 45-44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여중부 사브르와 남자 플뢰레는 우승 후보 서울선발이 일찌감치 4강에서 좌절하는 등 대진운도 따랐다.
송수남 경기도펜싱협회 사무국장은 "이번 체전에서 어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 도 펜싱 선수들이 미래 한국 펜싱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