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기 3위가 '쓰디쓴 보약'… 7년만에 울려퍼진 우승 팡파르


압도적 경기력으로 월성중에 4-2 승리
올해 두대회 정상… 최문교 MVP 영예


하키
28일 경기도 대표 '하키 명가' 성남 성일중이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남자 중등부 하키에서 7년 만에 우승했다. 2024.5.28 /경기도체육회 제공

"열심히 한 노력의 결과가 우승이라니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남은 대회에서도 우승을 향해 전진하겠습니다."

경기도 대표 '하키 명가' 성남 성일중이 제53회 전국소년체전 하키에서 7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정석 감독·한기문 코치가 이끄는 성남 성일중은 28일 목포하키경기장에서 열린 남중부 결승전에서 경북 월성중을 4-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성일중은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고, 올해는 지난 4월 2024 전국춘계남녀하키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2개 대회를 석권했다.

3년 만에 '지역 맞수' 창성중을 따돌리고 소년체전에 출전한 성일중은 이번 대회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1회전서 서울 용산중에 5-3, 8강전서 인천 산곡중에 7-2, 4강전서 충남 아산중을 2-1로 각각 꺾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최문교가 받았다. 센터 포워드와 라이트 하프백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최문교는 준결승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 코치는 "지난 협회장기 대회에서 3위에 머무르고 나서 아이들과 열심히 훈련헀다. 2주 동안 새벽 운동에 돌입했고 후회 없이 노력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우승의 선물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팀이 우리팀 주장 이경민에 대한 집중 견제가 심해 이번에 다른 선수들의 기량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공격 루트도 다변화하고 조직력도 높인 게 우승의 주요 원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일중은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나아갈 계획이다. 한 코치는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나머지 두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