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지 지정철회 및 전면 백지화로 화성시 자존심 지킬 것”
“화성시의 자존심을 지킬 것입니다.”
이상환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상임위원장은 30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기회의 땅. 아름다운 화성 서해안을 지키는데 100만 화성시민의 염원을 모아 수원군공항 화성이전 저지에 범대위가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화성시는 10년 안에 경기도 1위의 수부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서부지역은 국제테마파크, 13㎞의 해안데크, 요트, 승마를 즐길수 있는 관광휴양레저도시로 발전이 계획돼 있어 시민들의 자부심이 매우 높은 곳이다.
화성시 서해안은 경제적 환경적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수도권 시민에게 쉼과 치유를 위한 힐링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반드시 지켜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7년간 소모전 혈세 낭비, 김진표·한민구에 책임 물을 것”
“각종 피해·희생 화성에 떠넘기는 지역이기주의 불과”
“경기남부서 1시간이면 인천·김포 공항 가는데 또? 어불성설”
“수원시, 경기국제공항 건설대신 소음피해 보상이나 건의해야”
이상환 상임위원장은 “수원군공항 이전문제의 시작과 끝은 전적으로 수원시에 있다. 수원시는 지역 국회의원들을 앞세워 수원군공항을 화성시 화옹지구로 이전해야 한다며 지역과 주민갈등을 지속적으로 유발시키고 있다”면서 “그러나 화성시는 2017년 예비후보지로 강제 선정된 당시와 다르다. 인구도 65만에서 100만명을 넘어서 특례시 조건을 갖췄고 예산과 산업규모에선 수원을 앞지르고 있다.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반도체의 연구소와 생산기지를 모두 갖춘 막강한 자치단체다. 화성시 지역내 총생산 규모는 81조원으로 수원시 33조원의 2.5배다”며 화성시의 변화된 위상을 앞세웠다.
범대위 목표는 오직 하나 수원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지정철회 및 사업 전면 백지화이다.
2017년 당시 국회 국방위는 김진표 의원의 일방적인 수원군공항 이전후보지 요구와 수원시의 정치적 압박으로 화성시와 화성시민의 동의없이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화옹지구를 이전 예비후보지로 답변하면서 화성시와 수원시간의 갈등은 시작됐다. 이후 지난 7년간 화성시민들이 반대운동을 펼쳐 수원군공항 이전사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이상환 위원장은 “이제는 화성시민들이 뜻을 모아 수원군공항의 화성이전 움직임 자체를 원천 무효 시킬 것”이라며 “지난 7년간의 소모전에서 발생한 혈세 67억원 낭비에 대한 책임을 김진표 전 의장과 한민구 전 장관에게 묻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갖고 있다.
그는 “수원시의 일관된 목표는 수원군공항을 화성시로 이전하고 이전부지에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및 복지공간을 조성하여 더 큰 수원으로 도약하겠다고 한다. 그야말로 자연 생태계의 파괴와 소음의 고통, 군공항 주변지역의 규제 등 각종 피해와 희생을 화성시가 떠안고 살라는 지역이기주의”라며 “우리 범대위는 시민들에게 수원군공항 화성이전의 부당함을 알리고 30만 반대 서명운동 캠페인을 통해 수원지역 정치인의 악의적인 입법활동을 견제하고 수원군공항 화성이전 예비후보지 선정의 부당함을 지속적으로 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수원지역 국회의원들이 수원군공항 이전 공약을 내세우고 덧붙여 경기국제공항 건설추진을 통해 군공항 이전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선 것에 대해서도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국내 15개 공항중 인천, 김포, 제주, 대구, 김해 공항을 제외한 10개 공항은 적자상태이고 전남 무안 공항은 고추말리기 좋은 곳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경기국제공항을 추가 건설하자는 경기도, 수원시의 주장은 허무맹랑한 주장이다. 공항은 건설과 운영을 중앙정부가 세금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적자에도 지자체는 손해 볼것이 없다. 국민혈세만 낭비되는 지극히 이기적인 계략이다. 경기남부지역은 1시간이면 인천, 김포, 청주공항까지 닿을 수 있는데 화성시에 경기국제공항을 건설하겠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청주~동탄~서울잠실간 광역철도가 완성되면 경기 동부권 주민도 1시간 이내에 청주공항을 이용할수 있고 정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F(6개노선) 설치계획 발표로 수도권 전역은 인천 김포공항 접근이 1시간 이내로 가능하다”면서 “수원시는 경기국제공항 건설 공론화를 외칠 것이 아니라 군공항 소음피해로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소음피해 보상이 되도록 국방부를 대상으로 소음피해 지원대책 개선안을 적극 건의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